(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센트 하락한 61.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미국 생산 증가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원유재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를 주목하며 소폭 내렸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석유협회(API)가 원유재고를 공개하고 다음 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셰일 생산 증가가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INTL FC스톤 파이낸셜의 제임스 버 선임 부대표는 "원유 생산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내일 원유재고가 발표될 때까지 유가는 안정되지 못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올해 초 유가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좁은 폭에서 등락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리귀리안 원자재 시장 전략가는 유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최근 가격이 움직이는 범위의 상단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은 유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는 가격에 부담됐다고 진단했다.

두 가지 상반된 재료가 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며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24% 상승한 89.94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 유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원유시장 기초 지표들은 가격 하락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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