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선진국 국채 수익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다고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88%대로 호주의 국채 수익률인 2.84%를 추월했다.

현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호주 중앙은행(RBA) 등과는 반대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으므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WSJ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 지난 몇십 년간 선진국 중 국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였다고 지적한다. 이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큰 것과 앞서 높은 물가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현재 뉴질랜드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96%로 미국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달러의 움직임이다. 앞서 미 국채 수익률이 호주 국채 수익률을 뛰어넘었을 때 달러는 상승했었다. 그러나 현재 높은 수익률로 미국 자산의 매력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전문가들은 미국 외 국가들의 성장이 예상을 웃돌면서 다른 국가들의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한다. 따라서 미국 투자자들은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 다른 설명으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세제개편과 지출 증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이로 인해 국채 수익률 상승 및 약달러 등 미국 자산에 대한 평가 절하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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