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봐야 하는 데다 이주열 한은 총재 임기 중 마지막 금통위라는 점이 금리동결의 이유로 꼽혔다.

연합인포맥스가 22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조사기관 모두가 이달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기관 중 9곳은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한국 또한 이에 맞춰서 금리를 적어도 연내 한 차례는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물가 우려로 연준의 통화정책 일정이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에 시중금리가 상승했지만, 당장 국내 통화정책 차원에서 실질적인 액션을 동반할 정도의 펀더멘털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기대 지표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있지만, 아직 수치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무역 분쟁, 원화 강세 부담이 있어 펀더멘털 진단도 조심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며 "미국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도 2분기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태 KB 은행 연구원은 "미국 경기와 관련한 국내 실물경기는 비교적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금리상승 부담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향후 성장세가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임금 상승에 의한 소득 증가로 견조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고, 기저효과가 2분기에 커질 수 있어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는 2분기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이 여전하고 글로벌 통화정책 경계도 강화되어 있지만, 4분기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데다, 최근 심리지표 부진 등을 고려하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일부 금통위원이 최근 글로벌 통화정책 여건 변화를 감안하고,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등을 이유로 소수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이 있어, 2분기 중에는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내다본 기관도 있었다. 해외 긴축 기조가 강화되고, 국내도 하반기에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미 연준의 연내 세 차례 금리인상 전망 등 해외 긴축 기조가 강화되고, 국내도 GDP 갭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하반기에 물가 상승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5월과 4분기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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