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경찰공제회와 전문건설공제조합이 DG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을 100억 원씩, 총 200억 원 매수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각종 건설 보증과 자금의 융자, 어음할인, 공제상품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ㆍ임대ㆍ투자 사업을 수행하는 건설전문 금융기관이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전일 1천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중 경찰공제회와 전문건설공제조합이 200억 원을 샀다.

'AA-' 신용등급을 지닌 DG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은 선·후순위 채권 대비 후순위, 즉 후후순위다. 발행 5년 뒤 콜옵션 조건이 있다.

신용등급은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정부지원을 배제해 2노치(notch) 하향된 수준으로 결정됐다.

DGB금융지주가 부실화되면 투자자가 정부지원에 앞서 손실을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발행금리는 4.47%다. 이는 4.83%를 보인 BNK금융지주가 지난 13일 발행한 후후순위 채권보다는 다소 낮다. 하지만 시장의 수요가 많아 발행에는 문제가 없었다.

DGB금융지주는 3천억 원의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해 하이투자증권 인수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시중은행 채권운용역은 "시장금리가 올랐음에도 연기금과 더불어 리테일 수요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잘 이뤄졌다"며 "최근 지방은행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높은 금리와 탄탄한 신용등급으로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DGB금융그룹의 지주회사로 2011년 5월에 설립됐다. 대구은행과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등 7개사를 자회사로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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