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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은 지금> 금리 급등에도 주택시장 '불야성'인 까닭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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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2.22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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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미국 주택시장은 새해 들어 채권 금리 급등으로 뉴욕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는 와중에도 꿈쩍 않고 순항하는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택시장은 10년 전에는 미 경제에 가장 취약점이었지만 이제는 가장 탄탄한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9.7% 급증한 132만5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높다.

    또 미래 주택경기에 대한 건축업자들의 낙관도를 보여주는 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도 7.4% 늘어난 139만6천 채를 보였다. 이는 10년 반 만에 최고다.

    최근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는 연 4.57%를 기록했다. 올해 초만 해도 4.0% 수준이었다.



       




    <그래프 설명 : 2013년부터 현재까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추이, 세인트루이스 연은>



    미 주택시장이 호황세를 보이는 것은 우선 고용 호조에 따라 주택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시장 호조가 만들어 내는 탄탄한 실수요가 지속하는 한 앞으로 미 주택시장이 쉽게 멈춰서는 일은 없다는 것이 미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2017년 말 미국의 주택 보유율은 64.2%로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올랐다. 장기 평균은 65%다.

    35세 이하의 젊은 세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보유율을 가장 큰 폭으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피가 수혈되면서 주택시장이 젊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보통 이 나잇대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더딘 임금 인상으로 신용도도 좋지 않았던 밀레니얼 세대에 속한다.



       




    <그래프 설명 : 1995년부터 미국의 주택보유율 추이, 미국 통계국>



    또 다른 기폭제는 공급 부족이다. 지난 금융위기 때 공급 중단 이후 한동안 주택 건설 가뭄이 지속했던 것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기존 주택재고는 3.2개월 치를 나타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0년 이후 가장 낮다.

    지금 주택재고 부족은 순기능을 하고 있다. 가격 상승을 부채질해, 구매 희망자들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어서다.



       




    <그래프 설명 : 2000년부터 S&P 케이스 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 지수(계절 조정치) 추이>



    문제는 향후 재고 부족이 양날의 칼이 될 여지가 많다는 점이다.

    재고 부족에 따라 주택가격이 너무 오르면 구매 희망자들 마음을 다시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희망자들은 가격 꼭지에 집을 사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심도 커지고,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새삼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 실러 전국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6.2% 올랐다. 최근 물가 상승률의 세배에 가까운 오름폭이다.

    주택경기가 꺾이면 건설투자 축소뿐 아니라 자산가치 하락이 나타난다. 이는 건설이나 주택거래 관련 일자리를 줄이고, 결국 소비와 고용시장에도 부정적이다.

    경제학자들이 미 경기 확장기 후반에 '불야성'인 주택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이종혁 특파원)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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