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세단만큼 안락하고 부드럽다" 신형 싼타페를 처음 몰았을 때 받는 느낌이다.

현대자동차는 21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4세대 신형 싼타페 출시 및 시승행사를 열었다.

시승차에 오르기 전부터 코나와 넥쏘 등에 적용한 얇아진 헤드라이트와 최근 현대차의 시그니처로 꼽히는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도시 남성의 적당한 근육질을 표현했다는 측면과 전면부 등은 아이언맨을 연상시켰다.





차량 내부는 대부분 가죽 소재로 마감돼 고급스러웠다. 센터페시아는 직관적으로 꾸며져 조작이 편리했다.

라디오에서 재생되는 노래는 제목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었다. 핸들에 적용된 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도 가능했다.

원터치로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시트가 접혀 3열 승하차가 용이했다. A필러 하단 폭을 얇게 만들고 벨트라인 높이를 낮추는 등 시야를 확대하고, 전장과 전폭을 늘려 실내공간을 확대해 개방감이 느껴졌다.

시승차량은 주력 모델인 2.0 디젤로 사양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 토크 41kgf·m, 복합연비 13.8km/l 등이었다.





시승구간은 일산부터 파주 임진각을 왕복하는 약 120km 코스였다.

시동이 걸리고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음에도 가솔린 모델에 가까울 정도로 조용했으며 떨림도 거의 없었다.

시내 주행에서 차량은 상당히 부드러웠다. SUV의 단점으로 꼽히는 승차감을 극복한 듯 코너를 돌 때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인 HTRAC이 적용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주행 모드를 바꿔가면서 달려봤다. 에코, 컴포트, 스마트 사이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놓자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차량이 힘 있게 튀어나갔다.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은 적절한 순간에 운전을 도왔다.

내비게이션 조작을 위해 잠시 시선을 아래로 하자 핸들이 자동으로 움직여 놀랐다. 차량이 스스로 차선에 맞춰 이동하는 자율주행 기술 때문이었다. 다만 포장 상태가 고르지 못하거나 완전히 돌아나가는 급커브 구간에 들어섰을 땐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밟게 될 경우에는 경고음이 울렸다. 차선변경 시 후측방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어 사이드미러에 보이지 않는 경우엔 충돌경고 표시가 주의를 줬다.

주차 시엔 간단히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각도의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볼 수 있었다.

윈드실드 타입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흔들거리지 않은 점은 좋았으나 앞유리에 반사된 형상이 주행 내내 신경 쓰였다. 창문을 닫고서도 풍절음이 커 음악을 듣는 데 방해를 받거나 브레이크가 다소 밀리는 점 등은 보완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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