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올해는 섀도보팅이 폐지된 첫해로 주주총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증권회사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증권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소액주주 비율이 전체 주주의 75%를 초과해 일반 결의요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은 상장회사의 주주들에게 증권사들이 영업망을 활용해 의결권 행사 방법을 안내하고 적극적으로 독려하면 주총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행 법령상 상장회사는 성명과 주소 외에는 주주 정보가 없다"며 "상장회사는 주주의 주소지로 찾아가는 방법 외에는 주주들에게 의결권 행사를 요청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률을 개정해야 하지만 다음 달까지 개정할 수 있을 확률은 높지 않다"며 "주주들의 전자우편 주소와 연락처 등 정보를 보유한 증권사가 상장회사와 주주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각 증권사가 이미 홈트레이딩 시스템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주총을 안내하고 링크를 통해 전자투표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매월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융투자상품 잔고 통보를 통해서도 주총과 의결권 행사 방법을 안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증권사는 상장기업과 주주를 연결하는 중개인인 만큼 주주의 대리인으로서 그들의 권리 행사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선관주의 원칙에 부합한 영업모델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위원장을 비롯해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현대차투자증권, 유진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등 증권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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