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홍콩달러의 가치가 홍콩은행 간 금리(HKD Hibor·하이보) 하락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6)에 따르면 이날 달러-홍콩달러는 전장대비 0.05% 오른 7.8283홍콩달러까지 올랐다.

전장에도 달러-홍콩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16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7.8247홍콩달러에 마감했다.

달러-홍콩달러의 상승은 홍콩달러의 약세를 의미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금융시장의 유동성 공급이 하이보의 하락을 이끌고, 이에 따라 홍콩달러가 약세를 보인다고 해석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40)에 따르면 21일 1개월 만기 홍콩달러 하이보는 전장대비 0.017%포인트 하락한 0.71179%로 고시됐다.

지난해 12월 1.04%를 상향 돌파하며 9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홍콩달러 하이보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CMP는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며 런던은행 간 금리(LIBOR·리보)가 상승세인 것과는 반대로 하이보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CMP에 따르면 전장 기준 1개월물 하이보와 리보 간 격차는 88bp로 2008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이 같은 스프레드는 통상적으로 저금리로 홍콩달러를 매도하고 미국 달러화 자산을 매수하는 캐리 트레이드를 발생시키지만,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오히려 홍콩달러를 활용해 역외 위안화 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홍콩의 금융기관이 홍콩달러 대신 위안화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 같은 투자행태가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선임 아시아 외환 전략가는 "위안화의 영향력이 상승하는 가운데, 역내 자본은 해외시장에 제한적인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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