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최근 금리 급등으로 코스피를 비롯한 주식시장의 상승 기조 훼손 우려가 커졌지만, 경험적으로 금리 상승 시기에 주가가 꺾인 사례는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글로벌 자산배분팀은 22일 보고서에서 "금리가 오르는 현상은 기본적으로 경기 및 인플레에 대한 기대치 상승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주식시장에도 유리한 환경을 의미한다"며 "이런 이유로 금리가 오를 때 주가가 함께 올랐던 것이 과거의 경험칙이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때 주가가 잠시 주춤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이는 대략 1개월 전후 단기 현상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주가의 기조적인 하락세는 금리의 대세 하락기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의 빠른 상승은 주가 상승 속도의 조정 요인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고 이 증권사는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 상승이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일부 있다. 가까이는 2013년 5월의 '테이퍼링' 당시와 멀리는 1994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금리인상 조치에 신흥국 금융시장이 쇼크를 입었던 것의 잔상이다. 하지만 이 역시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금은 2013년처럼 신흥국이 경기 하락세에 있는 것이 아니고, 연준은 1994년 정책 실패를 교훈 삼아 더는 그런 식의 긴축 정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의 완만한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상승 조합 아래에서 신흥국에 가혹한 금융 충격이 야기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 상승세는 지속 및 확산하는 중이며 기업이익 전망도 상승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 한 차례 충격이 왔지만, 자산배분상 주식이 우선시 되는 투자 환경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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