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한국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정확한 실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2일 오전 강남구 한국자산관리공사 강남본부에서 열린 장기소액연체자지원재단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한국GM에 어떤 지원이 있더라도 정확한 실사가 선행돼 그들의 경영정상화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방한한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엥글 GM 사장은 전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방문해 이동걸 회장과 한 시간 반가량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선 GM 본사가 제시한 한국GM 회생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어제 산은 회장이 한국GM에 대한 조속한 실사에 합의한 것은 좋은 신호, 좋은 출발"이라며 "산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산업부로 창구가 단일화된 만큼 앞으로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의 가상화폐 정상적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 측 입장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전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자금세탁 방지 등 안전장치를 갖춘 취급업자를 통해 가상화폐를 투자하는 사람에게는 계좌를 개설해주도록 은행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장의 말이 정책 당국의 스탠스가 변했다는 뜻이 아니다"며 "당국으로선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지킬 수 있는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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