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로 1,080원대 초중반까지 추가 상승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5.90원 오른 1,082.10원에 거래됐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위원들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 10년물이 2.932%로 조금 밀렸지만, 여전히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다.

특히 장 초반부터 NDF 시장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수했다. 곳곳에서 달러를 사들이면서 다른 통화보다 조금은 위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번 주부터 본격 반등하고 있는 달러 인덱스 지수를 추종해 달러-원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추정이 제기됐다.

반면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NDF 투자자의 매도 포지션 정리 성격이 짙다고 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1%가 안 되는 낙폭을 유지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80∼1,087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주식 자금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와프 포인트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닛케이 지수가 1% 넘게 밀리면서 위험자산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FOMC 의사록 영향이고, 주식시장이 안 좋다"며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주식 자금이 섞여 있겠지만, 역외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감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오늘 저녁에 나올) 유럽중앙은행(ECB) 1월 정책회의 의사록은 시장에 관심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0.80원 오른 1,077.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달러화는 올랐다.

매파적인 성격의 FOMC 의사록 영향에 역외투자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이어졌다.

1,084.10원까지 올랐다가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상승세가 조금은 제한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3억 원 규모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478억 원 정도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40엔 내린 107.2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9달러 밀린 1.22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7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73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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