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미국 채권 금리 급등을 반영해 상승했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9bp 상승한 2.325%,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2bp 오른 2.823%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3틱 내린 107.5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693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98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1틱 하락한 118.80을 기록했다. 은행이 577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587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는 시장에 영향을 줄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주식시장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동향 등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 국채금리는 장기금리는 많이 올랐지만, 단기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아 전보다 민감도는 떨어질 것 같다"며 "오전에 국고채 10년물 입찰 관련 비경쟁인수물량 옵션이 끝나면 특별한 시장 재료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이 약세로 시작했지만,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금리가 더 오르긴 어렵다"며 "저가매수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레벨이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주식시장 동향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동향에 주목하며 등락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3.2bp 상승한 2.338%, 10년물 17-7호는 2.1bp 오른 2.822%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자신감에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6.23bp 오른 2.9500%를 기록하며 201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도 4.32bp 상승한 2.2661%를 나타내며 2008년 9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있었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채선물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462계약 순매수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을 649계약 팔았다.

KTB는 2만7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45계약 늘었다. LKTB는 약 1만6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1계약 줄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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