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이 31조6천억 원 증가했다. 2014년 4분기 28조8천억 원을 기록한 후 가장 적은 증가 규모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4분기 말 가계신용은 1천450조9천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1조6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08조4천억 원 늘어났다.







가계신용은 2014년 하반기 정부의 주택 부양정책 영향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정부의 부동산 관리정책이 실시되고 2017년에는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증가 폭이 둔화했다.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은 28조8천억 원 늘어나면서 전 분기 28조3천억 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4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4분기 26조1천억 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지난해 4분기 13조5천억 원에서 4분기에는 4조8천억 원 증가로 많이 줄어들었고, 기타금융기관도 14조2천억 원에서 8조8천억 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전 분기 대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났다.

예금은행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6조8천억 원으로 전 분기 8조 원에서 줄어들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2017년 4분기 13만5천 호로 3분기 18만5천 호에서 감소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는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축소됐지만, 기타대출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는 4조8천억 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8조8천억 원 늘어났다. 보험기관이 약관대출 증가로 대출이 늘어났지만, 주택도시기금 등 공적 금융기관의 대출이 줄어들면서 3분기 9조1천억 원 증가에서 그 폭이 둔화했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꺾이고 있지만,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자금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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