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 타고 각종 프로젝트 활성화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중동지역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중동국가들이 '포스트오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각종 프로젝트도 활발해지고 있다.

전경련은 2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법무법인 태평양, 글로벌 로펌 CMS와 공동으로 '2018 중동진출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중동지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중동은 지금도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젊은 층 인구와 생활 수준 향상으로 1조달러 수입시장을 형성했다"면서 "포스트오일 시대를 대비한 UAE·사우디의 산업 다각화가 성과를 내고 이란·이라크 등이 경제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제2의 중동특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2~3년 동안 지연되거나 취소됐던 중동지역 건설 프로젝트도 재개될 전망이다. 중동 경제지 MEED 등에 따르면 2018년 중동·북아프리카(MENA)의 건설발주액이 전년대비 15.6% 증가한 1천86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뿐 아니라 제조업·보건의료·ICT·바이오·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병훈 코트라 전략시장진출단장은 "중동은 2000년대 접어들면서 포스트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구조 다각화·국가개혁이 이뤄지고 있다"며 "ICT와 의료, 제조 등 중동지역의 신성장산업과 관련해 진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UAE 등 중동 주요국가에서 부가세, 특별소비세 등 세금도입이 예정되어 있고, 수입규제·관세인상 등 보호무역주의도 강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란과 이라크는 큰 잠재력이 있어 우리 기업들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다만 투자와 관련한 법률적인 리스크와 정세 불안 등 도전과제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동을 중국, 아세안을 잇는 무역 한국의 새로운 수출기지로 만들려면 건설·플랜트뿐만 아니라 ICT·의료·제조 등 중동의 신성장분야에 대한 진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가 UAE, 사우디, 이란, 이라크 등 4대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중동 경제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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