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책임 역할ㆍ이해관계자 고통분담ㆍ장기적 경영정상화"

"GM도 성실히 실사 받겠다고 해…통상보다 빨리 진행할 것"









(서울ㆍ세종=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김대도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GM 문제와 관련해 3가지 원칙에 따라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의 만나 "오늘 고형권 1차관이 GM 관계자를 만났고 거기서 회사 정상화를 위한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이 필요하고 주주와 채권자, 노조 등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이 전제돼야 하며, 당장 어려움을 넘기는 것이 아닌 장기적 차원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3대 원칙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GM도 이러한 원칙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들었다"면서 "실사를 성실히 받겠고 최대한 빨리했으면 좋겠다고 해 우리도 같은 생각이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사는 통상적으로 하는 것보다 빠르게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실사 없이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근거가 약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현재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팀이 공동으로 대응하면서 산업부가 협상에 대한 발표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원칙과 역할분담에 따라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서는 "군산공장 폐쇄 이전에 조선소 폐쇄 등의 어려움도 있다"며 "특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역 경제 문제에 대해 지방선거와 조금도 연결할 의도가 추호도 없다"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실제로 어려움을 겪는 실직자와 자영업 등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GM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는 "현안을 보고 했고 대통령과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토론했다"면서도 "어떤 보고를 했고, 대통령이 어떤 말을 했는지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 부총리는 가계의 실질소득과 소득분배지표가 2년여 만에 개선된 것과 관련해서는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경을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들이 영향을 줬고 소득주도 성장 정책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수출과 고용, 물가는 물론 가계부채 증가율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2.5일 줄었지만, 이달 20일까지 11.6% 증가하는 양호한 모습이고, 지난해 고용은 45개월 만에 30만 명대로 반등했다. 좋은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작년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세가 제조업 쪽에서 효과를 내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고, "반가운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는 한파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우려에도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 자릿수로 묶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8.1% 증가에 그쳐 3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며 "절대 금액 자체가 늘었지만, 가계부채 대책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나 한다"고 평가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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