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산업은행이 GM 본사에 재무실적 공개, 장기경영계획 제출, 차입금 금리인하 등을 자금지원 전제조건으로 요구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일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만나 8가지 자금지원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에는 경영개선대책 및 장기발전계획 수립, 분기실적 및 손실분석 등 재무실적 공개 등이 포함됐다. 또 차입금 금리 인하와 본사 관리 비용 분담금 면제 등 수지개선 조치,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개선조치 등도 들어갔다.

물량 확대 등 한국GM 역할 확대를 위한 GM 본사의 협력방안 제시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GM측은 한국GM에 신차 2종을 배정하고 향후 10년 동안 3조원 내외의 투자를 확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GM이 그동안 거부했던 장기경영계획을 제출하고 산업은행과 협의하는 방안, 손실분석 등 재무실적 공개, 주주와의 신뢰관계 회복방안 제시, 주주감사 업무 수행의 실질화 방안 제시 및 확약 등도 포함됐다.

향후 실무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GM에 대한 실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실사를 진행할 기관은 삼일회계법인으로 결정됐다.

엥글 사장이 이 같은 자금지원 전제조건 가운데 어느 부분을 수용했는지에 대해서 공식 입장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한국GM 관계자는 "관계개선 방향들은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투자계획 수립, 사업구조 재편, 신차물량 확보 등의 경우 서둘러 매듭지어야 할 대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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