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 국채 금리를 주목하면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38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87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67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2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89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76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2.33엔보다 낮아졌다.

전일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미국 경기 낙관과 미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미 국채 금리가 전일 FOMC의 경기 낙관에 뛰어오른 후 뉴욕증시를 고꾸라뜨리지 않고, 추가 상승할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앞서 나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전일 미 국채 금리는 뉴욕증시 하락 반전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오름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유로화는 ECB 의사록에서 매파 분위기가 읽히지 않으면서 달러에 내렸다가 달러 전반적인 약세에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 시행 중인 3조1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정책의 미래를 올해 초 재논의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ECB의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다음 회의를 비롯해 올해 이른 시기에 QE 관련 내용을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지난 1월 회의에서 QE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신호를 포함해 통화정책 조합에 소폭의 조정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위원들은 다만 1월 회의에서는 결론적으로 여전히 미약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곧바로 이를 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결정했다.

이날 아시아장에서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은 추가적인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등 매파적인 견해를 재확인했다.

퀄스 부의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불라드 총재는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를 진정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불라드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올해 100bp의 금리 인상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불라드는 연준이 성장은 강하지만 물가는 그렇지 않은 경제를 쫓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수년간 연준 물가 목표치에 미달한 것이 빠르게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글리터는 "달러는 다시 미 국채 금리 때문에 강해졌다"며 "그러나 미 금리 상승에 가장 민감한 통화인 엔화"라고 설명했다.

글리터는 엔화는 보통 증시가 하락할때 반응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때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다고 덧붙였다.

전일 뉴욕증시의 하락으로 이날 세계 증시가 거의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나온 미 경제지표는 고용시장의 호조를 계속 확인해줬다.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7천 명 감소한22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치는 23만 명이었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97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인 거의 3년 동안 30만 명을 하회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천250명 감소한 22만6천 명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7만3천 명 줄어든 187만5천 명을 보였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