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가상화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더들리 총재는 "가상화폐의 가치적 측면에서 봤을 때 투기적 열광(speculative mania)이 있다"면서 "실제로 가상화폐가 사용될 수 있는 가치를 아직 볼 수 없으므로 이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더들리 총재는 사적으로 발행된 가상화폐와 관련해서는 "사람들은 이에 대해 어떠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고 그것이 가치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 가상화폐가 사용돼야 할 이런 어마어마한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구심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WSJ은 그동안 연준 위원들이 비트코인과 같이 사적으로 발행된 가상화폐에 대해 비판의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특정 화폐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한, 이날 더들리 총재는 최근 큰 허리케인으로 손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에 대해서 "앞으로 어려운 회복의 과정이 남아 있다"면서 "높은 부채, 지급되지 못한 연금, 인구 감소, 그리고 허리케인까지 과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푸에르토리코는 뉴욕 연은의 관할 구역에 속한다.

한편 이날 더들리 총재는 미국 경제나 통화 정책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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