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당국의 규제 압박으로 역외 자산을 매각해온 중국의 다롄완다 그룹이 스페인 명문 축구구단 지분을 매각하고 역내 축구팀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 등 중국 언론들은 완다가 랴오닝 성 다롄시에 본거지를 둔 '다롄이팡(大聯一方) 축구클럽'의 새 소유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롄시는 완다그룹의 왕젠린 창립자 겸 회장이 첫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다롄이팡 축구클럽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다롄이팡 그룹이 소유하고 있으며 다롄이팡 그룹은 완다가 개발하는 부동산이나 영화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를 집중해온 회사다.

다롄 현지 언론들은 작년 말부터 다롄이팡 그룹의 축구클럽 매각 가능성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팡은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다롄스포츠국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앞서 과도한 해외 인수로 자금난 우려가 커진 완다그룹은 지난 몇 달간 당국의 규제 압박이 커지면서 해외 자산을 서둘러 매각해왔다.

최근에는 스페인 축구클럽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지분 17%를 퀀텀 퍼시픽그룹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완다는 2015년에 아틀레리코의 지분 20%를 4천500만 유로(약 599억 원)에 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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