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출자전환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연기금이 매도를 통해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종목시세(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전일 대우조선해양의 종가는 2만2천750원이다.

지난해 12월 27일 1만3천800원까지 떨어졌다가 지속 상승해 이달 1일에 2만4천6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회사채 투자금의 50%를 출자전환한 연기금들은 과거 4만원대의 전환가보단 작지만, 주가상승 흐름을 타고 피해를 최소화해 매도하고 있다.

차익실현은 아니지만, 자의로 투자한 것이 아닌 주식보유 부담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어느 정도 기대에 부합하는 가격에 다다르면 이를 빠르게 매도하고 있다"며 "전환가에 비해 이익을 본 것은 아니지만, 출자전환한 주식 대부분을 팔아 마음이 다소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다른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전액은 아니지만, 출자전환으로 말미암은 보유주식을 많이 팔았다"며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고점을 한번 찍고, 다시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 원대일 때보다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설명했다.

그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본 이후 보유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주가전망이 좋아 4월 이후 출자전환 분이 아닌 주식투자분의 연기금 자금이 대우조선해양에도 들어올 것으로 예측됐다.

자산운용사의 한 주식 매니저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은 대우조선해양이 관리종목을 졸업하면 재투자할 가능성이 크다"며 "적어도 4월이 되면 관리종목 탈피와 코스피 200 편입 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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