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방향에 힘입어 올해 유독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후 기업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50% 이상 급등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제조업체 오스테오닉은 전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그간 코넥스시장에서 거래됐던 오스테오닉은 코스닥에서 첫 거래일에 1만3천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공모가 7천700원의 두 배가 넘는 1만5천4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상승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바이오벤처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도 지난 21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전일 종가는 8만3천200원으로, 공모가는 5만6천원 대비 약 48% 상승했다.

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테오닉은 모두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직전 코넥스 주가가 급등해 금융당국의 '코넥스 주가 30% 할인률' 규정에 따라 희망밴드를 다시 조정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지난 5일과 12일 각각 코스닥에 입성한 링크제니시스와 아시아종묘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이다.

전일 링크제니시스의 종가는 4만9천원으로, 약 보름만에 공모가 3만원 대비 63% 상승했다.

단, 아시아종묘는 전일 기준 종가가 4천360원으로, 공모가 4천500원을 밑돌았다.

올해 유독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이 활발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코스닥활성화 정책, 코스닥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은 주로 4분기에 집중된 편이었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분기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사례는 없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2014년 이후 이전상장한 26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시가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으며, 77%의 확률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 형성된 과거 4개 종목의 경우 모두 당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졌고,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12%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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