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3%를 넘어서면 증시가 혼란에 빠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UBS의 아트 캐신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담당 이사는 22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국채 10년물 금리 3%는 목표치이자 일종의 저항선"이라며 "모두 이 선을 넘어서는 것을 국면 전환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금리가 3%를 웃돌면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며 "주시하고 대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3% 위로 올라서면 증시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질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는 게 캐신 이사의 조언이다.

최근 국채 10년물 금리는 2.95%를 넘어서며 3% 선에 바짝 다가섰다.

캐신 이사는 50년 넘게 뉴욕거래소에서 활약한 인물로 거래소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월가 베테랑이다.

그는 "전날 한때 금리가 하락하고 증시는 미친 듯이 상승했다"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온 뒤에는 상황이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캐신 이사는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던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의 등장으로 금리가 급등락했다"며 "채권 자경단이 정말로 돌아왔는지 몇 주 동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우연한 움직임지 판단해야 한다면서 채권 자경단의 과거 행태를 떠올려보면 분명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채권 자경단은 경제학자 에드 야데니가 만든 용어로 인플레이션을 조장한다고 판단되는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에 국채를 매도함으로써 항의하는 투자자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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