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화재가 올해 시장지배 강화를 위해 신계약 확대 전략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신계약 증가에 따른 비용 절감이 실적 개선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원가혁신TF'를 중심으로 사업비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6년 사업비효율화 조직인 '원가혁신TF'를 만들었고 올해에는 전산심사확대, 카카오톡 등 문서발송 절감 방안, 임차료 등 사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비용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그동안 자사 설계사 중심의 보수적인 경영을 해왔지만, 올해에는 공격적인 신계약 유치에 나서기로 영업전략을 변경했다.

따라서 올해에는 분기별 계획된 신상품 출시로 장기보험의 시장점유율과 신계약 매출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신계약 목표수준은 작년대비 15% 이상 성장한 월평균 103억 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에는 신상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최근 보험업계의 신상품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계약에 따른 비용이 단기적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회사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계약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단기적인 사업비율 상승이 예상되면서 비용 절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의 연간 사업비율은 2016년 19%에서 2017년 20.1%로 상승했다. 2014년 18.1%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2017년 말부터 시작된 새로운 시스템 개발 비용의 감가상각비가 실적에 반영되고 그동안 소홀했던 신계약 매출이 GA(General Agent)라 불리는 독립 보험대리점 채널을 통해 많이 늘어나면서 사업비율의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 삼성화재는 올해 초 치아보험 시장에 뛰어들며 공격적인 시장확대 전략에 나서고 있는데 치아보험 판매의 60% 이상이 GA채널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치아보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설계사들에게 자사 상품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보험회사들이 과도하게 성과보수를 내거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경쟁사 대비 GA채널의 비중이 작았던 만큼 단기사업비 부담은 크지 않으나 업계 1위에 경쟁 참여로 GA채널 관련 보험업계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적인 사업비율 개선 기대는 낮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보험사의 종신보험 상품은 전속 설계사의 계약체결비용은 1.4%이지만 GA는 3.5%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시장확대 전략은 비용 부담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며 "회사 측의 경비 절감 노력에도 효과적인 비용 관리가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