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소비가 지난 몇 년간 붐을 일으킨중국 부동산 시장의 부의 효과로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과 홍콩으로의 스위스 시계 수출은 작년 10% 증가하다 지난 1월에는 30% 증가했고, 럭셔리 자동차 판매량도 경기 둔화 우려에도 작년 18% 증가했다.

올해 춘제 기간 중국 영화관 매출은 전년 대비 60% 늘어나 중국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WSJ은 중국 소비의 빠른 회복은 부동산 가격의 반등과 함께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붐으로 지난 2년간 거주용 부동산의 가치는 거의 86조 위안 늘어났다.

과거 부동산 가치의 상승이 상하이나 베이징 등 주요 대도시에 집중된 것과 달리 최근의 부동산 시장 강세는 2선 도시나 3선 도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덕분에 부의 효과로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증가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강세는 거품 우려를 촉발해 가계와 기업의 부동산 관련 부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의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으나 이는 되레 부동산 시장의 조정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중국에서의 자본유출이 촉발될 경우 경기 둔화 위험은 더욱 고조될 수 있다.

WSJ은 중국의 소비는 탄탄해지고 있으며 이는 좋은 일이지만, 속내는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