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네덜란드 은행 ABN암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6월까지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관련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크게 수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ABN암로의 닉 쿠니스 금융시장 리서치 헤드와 얼린 슐링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ECB의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선제안내 변화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신호를 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의사록은 선제안내 수정에 대한 제한적 지지만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개된 1월 의사록은 "일부 위원들은 자산매입 프로그램(APP) 관련 완화적 편향을 제거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월 회의에서는 이런 결정이 "시기상조이며 더 강한 확신에 의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려졌다.

ECB는 1월부터 매달 자산매입 규모를 300억유로로 절반으로 축소했지만, 필요할 경우 자산매입을 시한인 올해 9월 이후로도 연장할 수 있다는 조건은 유지하고 있다.

매파 성향의 위원들은 이 같은 선제안내를 폐기할 것을 요구해왔으나, 1월 회의에서도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ABN암로는 6월 회의에서 ECB는 9월 이후부터는 자산매입을 점진적으로 줄여 종료시키는 '테이퍼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ABN암로는 "테이퍼링 기간은 6개월이 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 전망이지만, 3개월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CB의 첫 금리 인상은 내년 9월에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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