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새해 초반부터 해외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 유가회복에 힘입은 석유·가스 플랜트 발주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더 많은 수주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됐다.

23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5천700억원 규모의 인도해상교량공사, 2천억원 규모의 필리핀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 1조500억원 규모의 오만 두쿰 정유플랜트 등 3건의 해외수주를 신고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6천700억원 규모의 태국 석유화학플랜트, 2조8천억원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유처리시설 공사, 1조1천억원대의 오만 정유플랜트 등 대형 수주를 알렸다.

SK건설은 2천800억원 규모의 홍콩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1조1천억원 규모의 베트남 플랜트, 8천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도로공사 수주 소식을 알렸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이 4천1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매립공사 수주를, 포스코건설이 7천500억원 규모의 베트남 석유화학단지 조성공사 수주 소식을 신고했다.

국제유가가 작년말 배럴당 60달러에 근접하며 다시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가 시작되는 양상이다.

KB증권은 해외건설협회에 신고된 이달 12일 기준 누적 해외건설수주액이 미화 48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74.9% 증가했으며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38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건설사가 강점을 보이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시장의 발주규모가 늘고 있어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석유·가스(Oil & Gas)플랜트 분야 발주가 작년 577억달러에서 올해 789억달러로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KB증권은 예상했다.

이를 감안한 MENA지역의 발주 규모는 2016년 920억달러에서 2017년 1천154억달러로 25.5%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1천472억달러로 전년 대비 27.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올해 국내 EPC기업 해외수주는 연간으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반적인 해외수주 환경은 2018년보다 2019년이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출처: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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