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한국콜마가 일반의약품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약가 인하 제도로 전문의약품 수익성이 악화되자 일반의약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보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매출 별도기준 한국콜마 화장품과 제약사업 비중은 각각 71.4%와 28.6%다.

제약사업에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비중은 약 65%, 35%다. 전문의약품은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진단과 감독 아래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을 뜻한다.

특히 부작용과 의존성 등이 있으며 약물 간 상호작용을 조심해야 하는 약을 전문의약품으로 규정한다.

일반의약품은 전문의약품 이외의 것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인정돼 약사나 소비자가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품목을 말한다.

한국콜마 제약사업에서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이 약 35% 수준이지만, 한국콜마는 향후 일반의약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매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정부의 약가 인하 제도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는 2012년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을 시행했다. 이 방안은 특허만료 오리지널과 제네릭(복제약) 약가를 일괄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약가 인하 제도로 건강보험에 등재된 의약품 1만3천814개 중 6천506개(전체의 47.1%) 가격이 평균 21% 인하됐다. 이에 따라 전체 약값은 평균 14% 인하됐다.

정혜옥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12년 시행된 약가제도 개편이 제약업계 전반에 미친 영향은 매우 컸다"며 "이미 등재된 의약품 가격을 일괄 인하함에 따라 대다수 제약회사의 외형이 축소되고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제약업계에서 일반의약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보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한국콜마도 일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약가 인하정책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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