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50년물 발행 계획 발표로 혼조세를 보였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2bp 하락한 2.292%,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3bp 오른 2.807%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3틱 오른 107.63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111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42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틱 하락한 118.98을 기록했다. 은행이 368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03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50년물 발행소식 영향을 가늠하면서 오후에도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팀장은 "국고채 50년물이 분기별로 발행된다는 소식에 놀라며 장기물이 밀렸는데, 수요예측으로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발행한다고 하니 안심하는 모습이다"며 "50년물 발행 이슈는 시장의 오래된 재료라 큰 영향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국고채 10년과 30년 수익률곡선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다"며 "50년물 발행으로 역전이 해소될지 지켜볼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일시적으로 10년 국채선물이 가격 하락폭을 키웠다"면서도 "그러나 금방 다시 가격 하락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라, 오후에는 다시 반등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2bp 하락한 2.292%, 10년물 17-7호는 0.1bp 내린 2.803%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2.93bp 하락한 2.9207%, 2년물은 1.2bp 낮은 2.2541%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 국채금리가 하락 조정받은 가운데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보합세로 출발했다.

강보합과 약보합을 오가던 국채선물은 오전에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오전 10시 37분께 기획재정부가 3월 국고채 50년물 발행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채선물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가격하락 폭을 키웠다.

10년 국채선물은 10틱 이상 하락했지만, 이내 약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3년 국채선물은 기재부 발표에도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외국인도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2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03계약 팔았다.

KTB는 3만4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86계약 줄었다. LKTB는 약 2만2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10계약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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