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일본 민간 경제분석기관인 재팬 매크로 어드바이저스(JMA)는 일본은행(BOJ)이 앞으로 통화정책 긴축보다는 완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JMA는 23일 보고서에서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을 뿐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최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의 연임이 사실상 결정되고 완화파 인사 두 명이 부총재로 지명된 점에 근거해 BOJ가 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했다.

JMA는 "BOJ에서 더 비둘기파적인 언급이 나올 것"이라면서 "다음 정책 변화가 결국 있다면 긴축 조치가 아니라 완화 조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JMA는 이날 일본의 1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데 대해서는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이므로 BOJ를 크게 기쁘게 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면서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 6개월 동안 0.1%에서 0.4%로 올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JMA는 이런 상황에서 BOJ가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완화 정책을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구로다 총재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포기했다고 암묵적으로 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MA는 구로다 총재에게는 5년의 임기가 다시 주어졌다면서 "BOJ가 목표 달성을 위해 더이상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시장과 일반대중이 갖게 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근원-근원' CPI 상승률 추이>

※자료: 재팬 매크로 어드바이저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