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하면서 소폭 올랐다.

이날 발표된 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앞두고 움직임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45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83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67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2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325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33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2.49엔보다 낮아졌다.

전일 달러화는 미 국채 금리가 반락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미 국채 금리가 FOMC의 매파적인 1월 의사록으로 뛰어오른 후 전일부터는 차츰 반락하면서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고 임금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채 금리가 소폭의 조정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날 장초반까지 달러는 소폭 반등했다.

특히 아시아 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12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영향이다.

유로화는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 확정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1.3%를 기록한 가운데 다소 약세를 보였다. 다음 달 4일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파운드화는 영국 내각이 테레사 메이 총리가 제시한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안을 지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 당 1.4달러 선도 일시적으로 넘어선 이후 1.3974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유럽 증시도 통신주의 강세 등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아시아 및 유럽 거래 시간대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수요일 발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3% 부근까지 치솟았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소폭 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매파적인 1월 의사록에도 시장은 여전히 연간 3회 이하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기 개선이 달러 강세를 이끌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ING은행은 연준 위원들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며 이 주제는 달러 상승을 며칠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잇달아 나오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에렉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시카고 부스 경영대학원의 연준 통화정책 관련 포럼에서 잇달아 연설을 한다.

존 윌리엄스 센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경제 전망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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