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6일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 후 횡보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고, 월말을 앞두고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일 수 있어 상승 재료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증권 시장 변동성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방향성 트레이딩을 할 만한 모멘텀이 없는 만큼 이벤트를 앞둔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주말 1,076.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9.00원) 대비 2.4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72.00∼1,08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전 거래일인 23일에 금융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서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후에도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시장이 개장한 시각 대에 큰 이벤트가 없다. 월말 앞두고 있어서 네고 물량 이슈가 있겠으나 설 연휴 전에 어느 정도 처리된 게 있어서 실수요로 달러-원이 큰 폭으로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락하다가 하단이 막히면서 지루한 장이 될 것이다. 최근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꾸준히 숏커버를 내고 있지만 전 거래일에는 1,080원 근처 보니까 다시 매도 수요도 있었다. 1,080원 근처에서 포지션이 갈리고 있어 현재 전반적으로는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균형 상태라고 보인다. 눈치보다 모멘텀이 생겨야 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 방향성도 약화되고 있어 외환시장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073.00~1,080.00원

◇ B은행 차장

결국, 1,070원대 레인지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은 네고 우위가 예상되고 대외적으로는 파월 의장 연설 앞두고 횡보 쪽에 무게가 실린다. 파월 의장이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매파적으로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여 달러도 하락 방향으로 조정될 수 있다. 따라서 추격 매수 따라가기보다 어디까지 바닥일지 확인하면서 저점 매수 기회를 봐야 할 것이다. 지난 주말 NDF에서 1,085원에서 상단이 막혀 고점 인식도 강해졌다.

예상 레인지: 1,072.00∼1,078.00원

◇C은행 과장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 앞두고 있어서 눈치 보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가 많이 회복했고 반등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장중에 크게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만한 분위기는 아닐 것이다. 1,070원 초중반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수급상으로도 네고나 결제 등 어느 쪽으로 크게 우위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설 연휴 전에 물량 처리된 부분 있고 1,070원 초중반까지 가면 결제가 나오면서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스탠스가 중요한데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공격적인 매파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설 이후 달러 약세 방향 쪽으로 더 무게가 실리고 3월 FOMC 금리 인상도 선반영돼 있어서 큰 폭으로 달러 강세를 이끌만한 재료는 보이지 않는다.

예상 레인지: 1,072.00~1,078.00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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