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미묘한 평화
<정선영의 외환분석> 미묘한 평화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8.02.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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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70원대에서 무거운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서 비롯된 리스크회피 심리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이 3%의 벽 앞에서 상승세를 늦췄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앞으로 미국 금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오를지에 주목하고 있다.

3%대 국채수익률을 예상하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분위기를 살피는 양상이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눈에 띄게 매파적인 대목이 없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2조9천억 달러에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은 총재는 "단기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없을 때 채권 매입을 마지막 방법으로 갖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시 경기침체가 오면 연준이 채권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언급했다.

시장의 이목은 오는 27일 예정도 있는 제롬 파월 새 연준 의장 발언에 집중돼 있다.

파월 의장이 새로운 매파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그가 경제 전반의 자신감을 내비치거나 물가 상승세를 언급하기만 하더라도 미국 금리인상 기대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상황은 북한 리스크가 미묘한 평화 국면과 닿아있다.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방한했다.

그는 방한 첫날인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견고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한편 대북 최대압박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폐막식 당시 근거리에 앉았지만 눈길을 주고받지 않는 등 거리를 뒀다.

올림픽을 매개로 한국, 미국, 북한이 한자리에 머물렀지만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힌 미국의 입장을 고려할 때 평화국면이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그녀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한의 대화의향 메시지에 관해서도 "비핵화로 가는 첫걸음인지 볼 것"이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70원대로 레벨을 낮춘 후 차츰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하락하더라도 달러 강세 요인이 남아있어 숏플레이가 그다지 편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의 연설과 브렉시트 차기 협상이 시작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5.80/1,076.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종가(1,079.00원) 대비 2.4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77.00원, 고점은 1,077.50원이었다.(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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