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ㆍ운용ㆍ제주銀 등 6개 사장단 임기만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곧 단행한다.

지난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0) 교체가 진행된 만큼 올해는 소폭의 변화를 통해 조용병 회장 체제 아래 안정적인 그룹 경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달 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어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사장단은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설영오 신한캐피탈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 등 6명이다.

첫 2년의 임기를 마친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은 연임이 유력하다.

삼성생명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다 지난 2001년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그룹에서 대표적인 보험전문가로 손꼽힌다.

그간 조 회장이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능력 중심의 인사를 단행해 왔다는 점이 이 사장의 가장 큰 연임 배경으로 분석된다.

앞서 조 회장은 신한리츠운용 사장과 그룹 고유자산 운용을 전담하는 GMS(Global Markets and Securities) 사업부문 대표, 그리고 지주 내 주요 보직에도 외부 출신 인사를 선임한 바 있다.

통상 사장단 임기가 '2+1년'으로 보장됐다는 점도 이 사장의 연임에 무게를 싣게 한다.

다만 국제회계기준(IFRS 17)과 새로운 지급 여력제도 도입 탓에 보험업계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만큼 이를 보강하기 위한 부사장급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지난해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며 자산운용 업계가 어려웠지만 무난한 경영을 선보였단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부터 제주은행을 이끌어온 이동대 행장은 이미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올해 교체가 유력하다.

무엇보다 올해 신한금융이 제주은행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창도 프로젝트' 등 제주지역을 앞세운 다양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CEO 역시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신한캐피탈과 신한저축은행, 신한아이타스 사장은 취임 이후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계열사 사장ㆍ부사장 후보군으로는 지난해 퇴임한 임보혁 전 신한금융 부사장과 서현주ㆍ왕태욱ㆍ권재중 전 신한은행 부행장, 이석근 전 신한은행 감사 등이 손꼽힌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21일 자경위를 열고 이달 초 임기가 만료된 일부 자회사 경영진에 대한 연임을 결정했다.

이날 서준식 신한BNP자산운용 본부장은 국내 운용부문 부사장(CIO)에 내정됐고, 제주은행 오광석 부행장과 이경빈ㆍ한보규 상무는 연임됐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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