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 선을 돌파하면 '다급하게' 4% 선도 뚫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시트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얼마나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해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티 매니저는 "이번에는 10년물 국채금리가 3% 선을 뚫지 못했지만 몇 주 뒤에 있을 다음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3% 선은 아마도 돌파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10년물 금리는 계속 상승하게 되고 매달 10~20bp씩 오르면서 순식간에 4% 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년래 최고치에서 거래되면서 이제는 채권시장이 증시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다며 국채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의 또 다른 대규모 조정이 임박했다고 전망했다.

도티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져 국채금리를 끌어내리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도 "이제는 증시가 국채금리의 상승세에 반응하는 상황으로 모든 게 바뀌었고 투자자들은 이 같은 현실에 다시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티 매니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조달러 규모의 국채를 계속 줄여나가려는 계획을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국채 발행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 지출이 늘고 세금은 줄게 돼 문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최악에는 위험하며 최상의 경우라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도티 매니저는 올해 연준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그들이 지금 멈춘다면 사람들은 '경제가 하강하겠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그렇게 되면 신뢰를 잃게 되기 때문에 그들은 현재 아주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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