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올해 2월 소비자물가는 1%대 초 반대 상승률로 작년 말부터 이어진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로는 0.44% 증가한 수준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상승할 것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1.2% 상승을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이 1.1%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전월대비 전망치는 0.60%에서 0.20%까지 분포했고 중간값은 0.40%였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2.0% 부근 흐름을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에 전년보다 1.8% 상승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특히,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해 상승률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설 연휴에 따른 농산물 물가가 일부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폭 둔화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환율은 국내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원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아파트 매매가격과 달리, 전세가격은 하향 안정된 흐름이라 국내 물가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연말 효과 등이 소멸한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지난달보다 높은 물가 상승세를 전망한 전문가들은 설 연휴 효과를 물가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특수 때문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 상승하는 가운데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 등 서비스물가가 계절적 시기상 상승압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도 "설연휴 탓에 식품 및 농산물 가격 상승, 올림픽,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가뭄과 혹한에 따른 신선 제품 가격 상승 그리고 설 수요 영향 등으로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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