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가총액 30조원대 벽을 넘어서면서 거래소 시총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고점을 넘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라 조만간 POSCO와 현대차 시총을 제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30조대를 넘어섰다. 현대차(35조4천억원)와 POSCO(32조1천억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7위권으로 발돋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상장 이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작년 말 주가 40만원대를 돌파하고서 두달 가까이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올해 들어 실적 가시화 기대에 힘입어 다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 급등에 따른 일부의 과열 우려에도 증권가는 여전히 이 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도 현재 주가(45만원대)를 웃도는 상황이라 주가가 추가로 오르면 POSCO와 현대차 시총도 위협할 여지가 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로 49만원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은 51만원, 한국투자증권은 53만원을 내놓았다.

이들 증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을 단순 위탁 생산하는 업체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을 새롭게 시작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해 생산해주는 것이 아니라 생산 공정을 위해 프로세스 개발을 함께하는 과정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영역 확장에서 의미가 있으며 장기적 수주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실적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2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3공장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