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해 4분기 모바일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자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가격과 관련해 반독점 조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됐다.

27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삼성전자의 모바일D램 매출은 45억3천만달러(약 4조8천500억원)로 전분기보다 19.8% 늘어난 것을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은 56.6%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의 58.3%보다는 1.7%포인트 낮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서버D램 매출은 약 30억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모바일D램 매출이 서버D램의 1.5배 수준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의 모바일D램 매출은 20억7천600만달러(약 2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7% 증가했다. 점유율은 25.9%로 3분기의 27.2%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두 업체의 합계 점유율은 3분기 85.6%에서 4분기에 82.5%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소폭 빠진 대신 3위 D램 업체의 마이크론그룹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모바일D램 매출은 12억7천700만달러(약 1조3천700억원)로 전분기보다 무려 58.8% 늘었다. 점유율은 16%로 3분기의 12.4%보다 3.6%포인트 올랐다.

4분기에 전체 모바일D램 매출은 80억달러(약 8천6천억원)로 집계돼 분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분기보다는 23.6% 증가한 것이다.

4분기 D램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 성수기로 인한 견조한 수요와 북미 데이터센터 수요를 등에 없고 가격을 10~15% 인상했다.

1분기에는 그러나 스마트폰시장이 비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모바일D램 수요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스마트폰업체들이 생산 일정을 조정하거나 원재료의 재고 비축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에 모바일D램의 계약가격 역시 낮아지고 있다.

모바일 D램과 달리 PC D램과 서버 D램의 가격은 상승했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에 PC D램 가격은 전분기보다 5%가량 올랐고, 서버 D램의 가격 역시 3~5%가량 상승했다.

D램 익스체인지는 올해 D램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9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 업체별 모바일 D램 매출 및 점유율.(자료=D램 익스체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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