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지난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5개 증권사와 5개 선물사가 지난해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3조8천322억원으로 2007년 4조4천299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지난 2016년 순이익 2조1천338억원보다는 79.6% 급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7%로 3.1%포인트 뛰었다.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총 8조4천176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주식거래 대금 증가로 수탁 수수료가 늘고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기매매이익은 4조5천281억원으로 2016년보다 2조750억원, 84.6% 크게 늘었다.

특히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8천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7천298억원이나 뛰어 흑자로 전환됐다.

전체 자산과 부채는 각각 390조원과 337조7천억원으로 34조2천억원, 29조5천억원씩 확대됐다.

자본은 52조3천억원으로 2016년보다 4조7천억원 증가했다.

한편, 선물사 당기 순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74억원(35.1%)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증시 호황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와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증가로 당기 순이익이 대폭 증가됐다"며 "다만,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 손익이 지속해서 감소한 데다 올해 중 금리 추가인상 시 수익성 및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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