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하락한 1,071.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71원대에 출발한 후 1,068.7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역외투자자의 숏커버가 유발되면서 1,070원대로 올랐다.

하지만 장후반에는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달러화가 1,070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2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4.00~1,07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달러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1,060원대 후반으로 하락하자 공기업 중심 결제수요가 좀 많았다"며 "수출업체들은 레벨이 낮아 조용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의장의 증언은 시장에 큰 충격 없이 지나갈 수 있어 달러화가 1,060원대로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뉴욕증시 오르면서 갭다운 출발했는데 1,070원선이 깨진 후에는 위안화 환율이 회복세를 보이니까 저점 매수가 유발됐다"며 "위안화 흐름에 연동되는 경향이 짙었는데 다음달부터 롱재료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 달러화 하단도 잘 빠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80원 내린 1,081.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파월 미국 연준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위험회피심리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달러화가 저점을 낮췄다.

뉴욕증시 상승에 이어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달러화는 한때 1,068원대로 내렸다.

장중에는 달러-위안(CNH)환율에 연동된 흐름이 주로 나타났다.

위안화는 2주만에 가장 강세를 보여 아시아통화 강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달러화가 1,060원대 후반으로 내리자 저점인식 결제수요가 따라붙었다.

한은 금통위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해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이주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금리가 역전돼도 자본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다만, 금통위 직후 달러-엔 환율이 오르고, 역외 위안화 환율(CNH)도 오르면서 일부 역외숏커버가 일었다.

엔-원 재정환율도 잠시 100엔당 1,000원선을 밑돌았다.

이에 달러화는 1,070원대로 올랐으나 상승폭을 크게 키우지는 못했다.

월말이었음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낮은 레벨을 의식하며 다소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는 이날 1,068.70원에 저점을, 1,073.8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1.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0억4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6% 내린 2,456.1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34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8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04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34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86.1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69원, 고점은 170.4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6억1천3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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