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평균수익률 통계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가 성장세를 지속하며 총자산 32조원에 육박했다. 임대주택 리츠의 수요 증가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점유율이 두드러졌다.

27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국내 인가 리츠의 총자산 규모는 31조9천6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25조928억원)보다 27.4% 증가했다. 순자산은 12조원대로 올라섰다. 2014년 이후부터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 중이다.

지난해 3분기에 국내 리츠는 9개가 더 생겨 총 186개까지 불었다. 이때까지 누적으로 24개의 리츠가 새로 생겼고 순증가는 17개를 보였다. 이후 4분기에는 12개의 신규 리츠가 추가됐다(순증가 7개).

정부가 공적 주택 보급과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의 투자처를 다양화하고자 리츠를 활용하기로 하면서 이러한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츠협회는 "2009년 이후 증가하던 리츠 인가수가 2012년에 답보상태였지만, 이후 성장세를 회복했다"며 "작년에도 위탁관리 리츠 중심으로 리츠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투자를 개시하면서 자산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임대주택 리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점도 성장세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전체 리츠에서 주택에 투자되는 비율은 절반이 넘는다.

임대주택 리츠가 성장을 주도하면서 자산관리회사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비중은 33.7%에 달했다. LH는 운영리츠 31개에 10조원이 넘는 수탁규모를 자랑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뒤를 이어 26개 리츠에서 6조5천억원가량을 담당했다. 이 외에도 대한토지신탁과 제이알투자운용, 케이비부동산신탁 등 8개사가 1조원 넘는 수탁고를 보유했다.





작년 3분기 리츠의 평균수익률은 6.4%로 전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1분기 평균수익률은 3.8%로 두 분기째 오름세다.

기업구조조정 리츠가 22.9%, 위탁관리 리츠가 3.5%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유형별로 보면 리테일에 투자하는 리츠가 16.9%로 가장 높고 주택이 2.3%로 저조했다.

다만, 개별 리츠의 운용규모가 100~500억원 미만일 때는 주택의 평균수익률이 36.2%로 가장 높았다. 1천~2천억원 규모의 리츠는 평균수익률이 27.9%에 달해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줬는데 주택부문의 수익률이 63.2%로 두드러졌다.

한국리츠협회는 "주택에 투자하는 리츠 중에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리츠는 배당수익률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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