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 드러내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하이난항공(HNA) 그룹이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지원한다.

27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봉황망에 따르면 HNA그룹의 금융 자회사 HNA캐피털은 200억 위안(약 3조4천124억 원) 규모의 기금을 설립, 일대일로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HNA캐피털은 이 기금으로 일대일로 사업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장비 공급·건설과 관련된 투자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또, HNA캐피털은 아세안 국가 투자자들이 일대일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자본을 인수해 온 HNA그룹은 지난해부터 자본 유출을 경계한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를 받아 왔다.

이후 HNA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HNA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주식거래를 일시 중단시키고, 주요 해외 자산에 대한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HNA캐피털의 기금 설립에 대해 HNA그룹이 정부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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