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다음달 전국에서 5만가구 넘는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주택 마련의 큰 장이 들어선다. 연초부터 주목받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자이개포' 등 대단지 사업장이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5만3천459가구의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전월(8천735가구)과 비교하면 여섯 배 이상 뛴다. 올해 1·4분기 아파트 분양 물량 중 67%가 3월에 집중됐다.





경기와 서울이 모두 1만여가구 이상의 분양 물량을 내놓으며 선도한다. 이들 지역에서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이 예정됐다. 부산에서도 5천여가구의 분양이 대기 중이라 대도시에 물량이 다수 분포했다.

서울에서는 연초부터 주목받던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자이개포'가 견본주택 문을 연다. 정부의 주택규제 국면 이후 서울 강남권의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로또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다. 디에이치자이개포는 강남구 일원동에 1천99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 ▲마포구 염리동의 '염리제3구역재개발' 1천694가구 ▲양천구 신정동 '신정뉴타운2-1구역래미안' 1천497가구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재건축' 1천317가구 등이 청약을 기다린다. 모두 서울 중심권의 입지와 대단지 조건을 갖췄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2천128가구, 김포시 고촌읍 '힐스테이트리버시티' 3천510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과천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정도로 수요 급증이 우려됐고 김포시는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관심이 고조됐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2월에 설 연휴 등의 이유로 분양일정을 3월로 조정한 대단지 사업장이 많아 분양이 몰렸다"며 "서울 강남권, 경기 과천시, 김포시 등 과거 분양실적이 좋았던 지역에서 분양이 재개되며 청약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재건축안전진단기준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도시재생 지연에 따른 신규공급 감소 우려로 분양시장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질 수 있어 수요자들의 아파트 청약 관심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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