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물산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외국인 사외이사를 추가했다. 앞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면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물산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로 필립 코쉐(Philippe Cochet) 전 GE(제네럴 일렉트릭) 최고생산성책임자(CPO)를 영입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초 3개년 배당정책을 내놓으면서 외국인 사외이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필립 코쉐 이사가 첫 대상이 된 셈이다.

필립 코쉐 신임 사외이사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알스톰 사장(발전부문)을 지낸 전문 경영인으로 2015년 GE가 알스톰을 인수한 후 GE의 CPO로 임명됐다.

삼성물산은 "알스톰, GE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해 삼성물산의 건설, 바이오 등 주력사업에 대한 조언은 물론 유럽과 미국기업 문화를 두루 경험한 만큼 거버넌스 측면의 깊이 있는 조언 등 삼성물산의 변화 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내년에도 글로벌 전문 경영인과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 영입하겠다고 전했다.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도록 구조를 바꾼다.

지난달 9일 건설부문장에서 내려온 최치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최 의장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대해 이사회 관점에서 경영진에 조언하고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요 주주 및 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전사적 차원의 거버넌스 개선 및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이다.

현재 부문장들은 모두 등기이사로 올라갈 방침이다. 이미 등기이사인 건설부문장 이영호 사장과 함께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사장, 정금용 신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장 부사장이 합류한다.

이로써 3월 주총 이후 삼성물산 이사회는 최치훈 의장, 이영호 사장, 고정석 사장, 정금용 부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첫 외국인 사외이사인 필립 코쉐를 비롯한 기존 사외이사 등 총 9명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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