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중국 양회가 시작된다.

양회는 3일 열리는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와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두 개 회의를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으로 통상 가을에 열리는 19기3중전회(당 19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가 양회 개막 직전에 열렸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중전회는 중국 당국의 총 7번 회의 중 핵심개혁안을 설정하는 가장 중요한 회의로,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3중 전회가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양회에서는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에 명기하는 헌법 개정안이 주요 의제로 상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진핑 주석의 지도이념을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과 같이 절대권력으로 우상화하고, 당 중앙위원회가 국가주석과 부주석의 연임 규정 등 헌법 수정 방안을 전인대에 제안함으로써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틀을 다질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시진핑 최측근 인사인 류허와 왕치산 등을 중심으로 한 인사개혁도 주요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시 주석의 파격적인 정치 행보를 두고 단기적으로 중국과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시 주석의 권한이 강화됨으로써 올해 중국의 권력구조가 안정되고, 정부통제 강화가 구조적 위험인 금융리스크와 자본유출, 신규투자 부진 등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그간 중국 당국이 추진해 온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조개혁의 추진력 확보와 정책 불확실성 해소, 대형기업의 강자 독식 이슈 등이 크게 자극받을 것"이라며 "한·중 관계는 3월 정치 이벤트 이후 정부인사가 완전히 마무리됨에 따라 실질적인 개선과 일관된 액션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역대 중국 양회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면서도 "중국의 정치적 기반을 견고히 하고 경제정책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벤트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