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 후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약세가 불거지고 있다.

이탈리아 총선 출구조사에서 난민에 적대적인 우파연합과 오성운동이 어느 진영도 단독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최다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지율이 40%에 못미쳤고, 극우, 포퓰리즘에 기반한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도 30% 가량을 차지했지만 단독 정부구성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달러 환율이 1.23달러대로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달러약세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달러매수세가 가라앉고 있다.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높이면서 미국내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로 영향을 줬다.

미국내 물가 상승세 확대는 다시금 금리인상에 속도를 가할 수 있지만 당장 임박한 이슈는 아니다.

이에 달러강세가 그다지 힘을 받지 못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낮출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 일본은행이 출구전략을 시사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달러-엔 환율이 105엔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총재는 2019년 회계연도에서 완화정책 출구 전략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의 출구전략은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 마이너스 금리 종료 가능성을 뜻한다.

즉, 차츰 미국, 유럽, 일본간의 통화긴축 속도에 따른 제각각의 환율 흐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본의 출구전략 시사는 달러 약세, 엔화 강세를 부추겨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 빌미가 될 수 있다.

주말에 나온 대북 특사 파견소식도 리스크심리를 가라앉힐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전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 특별사절로 하는 특별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여건 조성과 남북 교류 활성화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007년말 이후 10여년만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8년 2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8.70/1,079.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0.30원) 대비 0.8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79.20원, 고점은 1,084.6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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