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하나금융지주 회사채에 이어 단기물 위주로 KB금융지주 회사채를 연일 매수하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1(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연기금은 전 영

업일 총 200억 원을 매수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총 900억 원을 매수해 2영업일 동안 총 1천100억 원의 KB금융지주 회사채를 연기금이 가져갔다.

연기금이 매수한 KB금융지주 회사채는 지난달 28일날 발행한 종목으로 3년물인 31-1호, 5년물인 31-2호, 10년물인 31-3호였다. 발행규모는 31-1호가 1천500억 원, 31-2호는 500억 원, 31-3호는 600억 원이었다.

이중 연기금은 지난달 28일 단기물인 31-1호를 800억 원을 샀다. 발행규모의 절반 이상을 매수한 셈이다.

이어 2일에는 5년물인 31-2호를 200억 원 추가 매수했다.

연기금이 이같이 KB금융지주를 단기물 위주로 매입한 것은 금리상승기를 대비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금리가 오르면 장기물이 부담되는 만큼, 사야 하는 채권 비중을 단기물로 몰아놓고 향후 금리가 오르게 되면 장기물을 매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앞으로 금리하락보다는 상승 기조가 확실하기 때문에 장기물 매수는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며 "그렇다고 채권투자 비중을 줄일 수는 없어서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매수를 통해 금리상승을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KB금융지주 회사채도 단기물 매수로 금리상승에 대응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에 발행된 KB금융지주의 회사채 금리가 높은 것도 매수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이번에 나온 KB금융지주 회사채는 시장레벨보다 금리가 높은 편에 속한다"며 "이에 연기금이 싼값에 회사채를 매수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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