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8명·2년간 130명 채용 예정

책임투자·해외사모·외환 등 3년 이상 경력 전임 대거 뽑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지난 2~3년간 도미노 인력 이탈을 겪은 국민연금공단이 젊은 기금운용역 대규모 충원에 나섰다.

김성주 이사장 취임 이후 국민연금의 분위기 쇄신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공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기금운용역 충원에서도 뽑는 분야와 분야별 인력은 물론, 하게 될 업무까지 소개하며 기존과 다른 '친절한' 공고를 냈다.

국민연금은 7일 "기금운용본부에서는 세계 3대 연기금 기관 직원으로서 국민의 노후소득보장 자산을 운용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운용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국민연금기금 1천조 원 시대에 국내에서는 접할 수 없는 대규모 자산으로 다양한 투자 경험을 쌓아 자신의 역량을 한 단계 더 키워나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금운용역의 무너진 자긍심을 살리고, 외압에 의한 운용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뉴욕·런던·싱가포르 해외사무소 근무, 해외 유수 기관 연수, 국내외 각종 포럼·콘퍼런스·세미나 참가 등 글로벌 인재들과 교류하고 성장할 기회를 드린다"고 소개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번에 37명을 계약직으로 뽑는다. 오는 6월 중 임용할 예정으로, 입사 시 3~4년으로 계약하고 성과 등에 따라 재계약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014년 11명, 2015년에 72명, 2016년에 53명, 2017년에 26명을 신규 채용한 것을 고려하면 상반기 충원 규모는 꽤 크다.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상반기 38명 채용을 비롯해 향후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현재 370명인 운용인력을 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에는 젊은 운용역이 많이 포함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투자실무경력이 11년 이상이 선임, 7년 이상이 책임, 3년 이상이 전임으로 지원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전임이 많은 편이다.

국정농단 사태와 전주 이전 등으로 젊은 운용역들이 많이 빠져나갔고,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기금운용본부는 '역삼각형' 구조를 보인다. 특히 향후 1천조 원 시대 국민연금기금을 책임져야 할 중간 허리급의 인력난은 심각하다.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강조하게 될 책임투자 분야의 전임 3명을 모집한다. 국민연금은 국내 연기금 가운데 유일하게 책임투자팀을 신설했는데, 이번에 뽑힌 직원은 의결권 행사 관련 의안 분석과 기업분석 업무를 하게 된다.

투자 규모가 늘어나게 될 해외증권과 해외대체 등의 해외 인력 충원도 많다. 해외투자 완전 '환 노출'을 앞두고 중요해진 외환운용에도 책임과 전임 등 2명을 충원한다.

국민연금은 "이번 모집에서는 선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자의 성별, 연령, 학력 등을 지원서 기재사항에서 제외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인턴, 지점, 영업, 총무, 기획, 은행 PB, 순수회계감사 등의 업무는 기본적으로 투자실무경력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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