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회사를 인수할 유력 후보자인 더블스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블스타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6천463억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데 대해 노조와 달리 환영한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사내 게시판에 '현 회사 상황에 대하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해외의 건전한 자본이 회사를 인수해 투자를 진행하고 미래 계속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 회장은 "세계 5위의 타이어업체인 피렐리 타이어도 지난 2015년 중국업체 켐차이나에 인수됐다"면서 "그런데도 글로벌 업계 순위의 변동이 없이 안정적으로 영업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사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도출하지 못해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3월 말까지 자구안 마련에 실패해 채무 변제가 안 되면, 회사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경우 회사는 인원과 급여, 생산, 영업 등의 구조조정이 담긴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정관리 신청은 인원 감축을 포함한 혹독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진해운은 1천400명 해고했고, STX조선은 3천677명(2013년 기준)에서 1천336명, 성동조선은 2천500명(2010년)에서 1천240명으로 감원됐다"고 했다.

금호타이어의 계속기업가치는 4천600억원으로 청산가치 1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만큼 법원이 청산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거론했다.

김 회장은 "회생 계획안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바로 파산선고가 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임금문제와 관련해 그는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데, 최대한 이른 시기에 해소하겠다"면서 "현 상황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임직원에게 매우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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