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로 평가받는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견조한 물가를 감안하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경기 상황이 당초 예상과 달라지면 통화정책 경로도 변화할 수 있다면서 연간 3차례였던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횟수의 변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6일(미국시간) 머니 마켓티어가 뉴욕에서 개최한 강연에서 "연준은 2% 물가 달성에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미국 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이 이제는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재정부양 정책은 주목할 만한 순풍"이라며 "해외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미국의 수출 수요를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그러면서 "앞서 강한 역풍이 경기 회복 모멘텀을 저해하고 통화정책 경로를 억눌렀다"며 "지금은 반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물론 우리(연준)는 경제 성장 속도가 예상했던 것과 달라지면, 통화정책의 경로를 어떤 방향으로든 변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어 내년 혹은 2년 후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완전 고용 달성 역시 중요한 연준의 목표"라며 "연준의 중립금리는 과거의 평균에 비해서 낮아져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생산성 향상 속도가 둔화된 점을 중립금리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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