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달 들어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소폭 상승했다. 봄철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인데 장기적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7일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91.5로 전월 대비 13.2포인트 상승했다고 공개했다. 작년 6월 이후 9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설 연휴 등이 마무리되고 서울, 경기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봄 시장에 대한 사업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데다 계절적 영향도 이전보다 줄어 장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주산연은 지난 2014년, 2015년에는 3월 전망치가 2월 대비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계절적 효과가 나타났으나 올해 3월에는 13.2포인트로 축소됐다고 언급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기준선 100을 회복하고 경기, 대구, 대전, 세종 등이 90선을 회복했다. 이를 제외한 지역은 50~70선에 머물며 양극화된 시장을 대변했다.









전망치와 실적치의 격차로 표시하는 주택사업자 체감경기갭은 작년 9월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주택사업자 체감경기갭이 마이너스를 가리키면 사업자들이 공격적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9월 -11, 10월 -10.2, 11월 -12.4, 12월 -7.5를 가리키던 체감경기갭은 올해 들어 1월 -0.5, 2월 -2.1 등 폭을 줄였다.

주산연은 수도권과 세종 및 일부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의 주택사업경기가 크게 위축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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